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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빨래방 이용에 관한 고민 파리엔 세탁기가 없는 집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지금 사는 집이 가구가 갖춰진 월세인데, 세탁기는 없다. 세탁기를 살 생각도 해보았으나, 설치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작은 세탁기를 찾아보기도하고, 자리를 궁리해보기도 하다가, 벌써 이 집에서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의 삶의 경험에 의한 계산에 의하면, 한 집에 2년 정도 살거면 세탁기를 사는게 경제적이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앞으로 1년쯤 이 집에 더 있게될 것 같아, 그냥 계속 빨래방에 다니고 있다. 전에 살던 집에는 꽤 오래 살았었는데, 처음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를 샀다가 후회 막심이었고, 이후 세탁기 교체만 두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저렴했던 중고 세탁기로는 빨래가 세탁기를 청소하는 듯했고, 오래 가지 못해서 모터가 타버렸.. 2023. 4. 20.
스트리트비즈 설문조사앱 두달째 수익 및 분석 스트리트비즈는 설문조사앱인데, 각 항목당 질문에 답하면 3-5분 정도 걸리고, 10-50상팀정도 수익을 올린다. 저번달에 총 66가지 설문에 답했고, 이중에 6개는 거절되었고, 60문항에 대한 답변으로 11,11유로 수익을 올렸다. 시간당 수익을 대충 계산해보면 한시간 노동에 2유로 50상팀 정도 벌었다고 할수있다. 빈 시간에 혼자 핸드폰으로 할수있는 일이라는 장점이 있긴하다. 단점은 아무래도 개인정보에 대해 익명성을 지켜준다는 방침이 적혀있긴하지만 불안하긴 불안하다는 점. 다음은 첫 달의 수익 및 분석에 관한 글. 2023.03.14 - [기술/인터넷경제] - 스트리트비즈 설문 조사 앱 한달 수익 및 분석 스트리트비즈 설문 조사 앱 한달 수익 및 분석 스트리트비즈(Streetbees)는 인터넷 검색으로.. 2023. 4. 19.
프랑스 파리 카톨릭대학교, 생요셉데카르메 성당 생요셉데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은 파리 카톨릭 대학교 옆에 있다. 카톨릭대학 옆문으로도, 대학 안뜰에서 성당의 옆으로 난 좁은 골목으로도 이어진다. 카톨릭대학 교수분의 소개로 처음 가봤고, 이후 종종 들를 기회가 생긴다. 다른 곳에 비하면 조그맣고 조용한 곳이다. 밑에 사진은 2021년 6월과 2019년 11월에 방문해서 남긴 사진이다. 함께 방문해주신 분이 매번 많은 설명을 해주셨는데, 처음부터 눈에 띄었고, 기억에 남아있는 건 무엇보다도 천장 벽화. 발테르 다메리(Walthère Damery, 1610-1672)가 1644년 무렵 남긴 작품라는 정보를 방문 이후에 찾아봤었다. 2019년 11월에 다음과같은 메모를 남겼었다. "애처로운 비상으로 보이는건 기분.. 2023. 4. 18.
제주도 여행, 조용한 바다 제주도는 좀더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소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더 그렇다.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이곳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어서 가보기가 힘들어 안타깝다. 항공료 또한 부담이 너무 커서 그만큼 다녀갈 여유를 만들기 힘들다. 2018년 10월에 그리고 2019년 10월에 한국에 다녀갈 기회를 만들어서 제주도에도 들렀었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에도 한번 가본 것으로 기억한다. 2019년 사진은 벌써 다 지운 것 같고, 2018년 사진도 얼마 안 남긴 것 같다. 남은 사진들을 정리한다. 그냥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있는게 좋았다. 새소리도 듣고, 나무들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도 듣는게 좋았다. 머물렀던 곳과 가까운 곳에 뒷마당같은 바닷가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곳은 앞으로도 사람들이 .. 2023. 4. 17.
독일 뮌스터 여행,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10년마다 열리는 예술 프로젝트 행사.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한다. 저녁에 파리에서 버스를 타고 릴, 브뤼셀, 뒤셀도르프 등을 지나 해가 뜨기 전에 버스에서 내렸다. 안개가 낀 하늘의 색이 동이 트기 전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고요하고 장엄했다. 한가로운 한 때,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듯한 사람들, 새들. 이렇게 조용한 소도시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예술과 학문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묵었던 유스호스텔은 정말 좋았다. 말도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말도안되는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곳이었다. 맛도 있고,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점심을 안먹고 다녀도 될 정도였다. 일단 숙소에 가방을 놓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들어왔었는데, 꼬마 아이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인.. 2023. 4. 15.
다음 소희, 모두가 책임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부당함을 어디에도 호소할 곳이 없을 때, 영혼을 죽이거나 몸을 죽여야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죽을 용기로 살아라라고, 자살을 거꾸로하면 살자라고 말하곤한다. 어쩌면 소희는 살려고, 자신을 지키려고 물 속으로 걸어들어갔을 것이다. 영혼을 죽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사회성이 좋다'는 칭호가 내려지기도 하는 이상한 곳이기 때문이다. 소희가 몸을 던진건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내가 느끼던 벽들과 닮았다. 그 누구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한다. 적당히 하라 한다. 부당함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그것을 바꿔야하는 상황인데, 그걸 부당하다고 느끼는 사람을 질책한다. 그 사람이 떠날 수밖에 없다. 소희에겐 밖으로 나가는 길이 물 속의 길이었을 것이다. 사이코패스같은 사람이 선생.. 2023. 4. 14.
빈센트 반 고흐의 만들어진 이미지 누군가는 자신의 감정을 담은 해석을 통해 한 예술가의 이미지를 만들며 글을 쓴다. 그 글을 또 다른 누군가가 참고하여 또 글을 쓴다. 이후 관련 내용에 대한 연구도 없이, 또한 참고 자료 연구와 표기도 없이, 편견에 가까운 고정된 어떤 이미지가 당연하게 한 작가에 대한 해석이 되어버린다.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누구보다도 더 함부러, 당연한듯 고정된 이미지의 해석이 반복 재생산되는 예술가 중 한명일테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당연하게 말하고 쓰니, 판단을 할만한 직접적인 자료를 찾는 것이아니라, 그 편견을 자신의 지식으로 곧바로 받아들여 자신은 이에관해 안다고 여긴다. 하지만 어떤 내용을 주입하여 읊어낸다고, 그 내용이 자신의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닐테다. 다음.. 2023. 4. 14.
Kumquat, 금귤, 낑깡, 고양이, 무지개 요즘 가장 좋아하는 과일. 먹을 때 행복하다. 집 앞에 새로 생긴 가게가 정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가져다 놓는다. 챗GPT가 비타민 C와 칼슘, 칼륨이 많아고 하는데 믿고 먹는다.^^ Kumquat, 금귤은 낑깡으로도 기억. 땡깡부리는 야옹이 친구랑도 잘 어울리는 이름. 열매도 꽃도 이쁘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itrus_japonica_SZ15.png File:Citrus japonica SZ15.png - Wikimedia Commons --> commons.wikimedia.org 방금 전에 무지개가 떴다. 지금 사는 집에 와서 창밖으로 무지개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소중한 친구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장작의 빙산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 2023. 4. 13.
독일 베를린 여행, 박물관 섬 주변 2018년 8월 베를린 비엔날레를 보러 다녀옴. 파리와는 다르게 햇빛이 강렬했다. 박물관 섬 근처 유스호스텔에서 숙박을 했는데, 지하의 큰 공간에 수십개의 침대가 놓여진 구조였었다. 하루 숙박에 20유로는 넘게 쓰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게 해주었던 경험. 보려했던 비엔날레 장소를 하루에 하나 정도 보는 것을 계획에 넣었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여기저기 걸어다니고, 다른 미술관과 갤러리도 둘러보았다. 미리 자세한 정보를 찾고 돌아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다. 주로 공부를 위해 미술관과 작품들 기록 사진들을 찍었는데, 거리에서 핸드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본다. 해뜰때부터 해질때까지 도시의 색이 시시각각 변화했다. 이곳의 나무들이 파리에 나무들보다 행복해보였다. 내 감정이 섞인 느낌이었을까? 종종 베.. 2023.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