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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23

파리 생폴 생루이 성당 산책 바스티유 근처에 살 때, 생폴 생루이 성당(L'église Saint-Paul-Saint-Louis)에는 지나가다 종종 내부를 한바퀴씩 돌았다. 얼마전에 오랜만에 다시 들러봤다. 계절마다 날씨에따라 확실히 내부에서 느껴지는 기분이 다른 것 같다. 뉘 블랑쉬 행사 때도 종종 소리 영상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이 설치를 했었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참고 자료 링크 : https://www.patrimoine-histoire.fr/Patrimoine/Paris/Paris-Saint-Paul-Saint-Louis.htm Eglise Saint-Paul-Saint-Louis à Paris Architecture. Sous le Second Empire, la façade a été restaurée par Vict.. 2023. 6. 11.
모로코의 마라케시와 카사블랑카 여행 작년에 마라케시를 다녀갔을 때는 7월이었다. 올해는 5월 말. 이미 30도까지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숨을 쉴 수 있었다. 도시의 중심부에 있는 제마 엘 프나 광장(Place emaa el fna)을 사이에 두고 숙소와 일하는 곳을 며칠간 왕래했다. 길을 찾기 쉽지 않았다. 광장 주변으로 좁은 골목들이 어디로 뻗어있는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구글 지도 등의 사용으로 퇴화하고 있는 방향 거리 감각, 주변 환경 기억 능력들을 다시 불러내며 길을 찾아다녔다. 길에서 뭘 좀 사먹어볼까도 생각했지만, 배탈이 나면 곤란한 일정이라 참았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다음 날에 배탈이 났었다는 이야기나, 주스는 너무나 달았다는 동료의 이야기에 참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길에서는 바나나 한 송이 사서 동료들과 나눠먹는 정도밖에.. 2023. 6. 8.
마라케시와 카사블랑카 거리의 고양이들 마라케시와 카사블랑카 거리에서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다. 아무데나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대체로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았고, 그냥 고양이들은 자기들의 삶을 이어나가는 듯했다. 음식 조달을 위한 환경은 척박해보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위협과 공격 등에는 덜 노출된듯이 보였다. 여기까지는 마라케시 거리의 고양이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고양이는 마라케시의 한 문화 센터 안에 살고 있어서,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삶의 환경이 좋아 보였다. 발랄하게 뛰어다니며 놀고, 사람들에게도 친하게 굴었다. 다음 사진부터는 카사블랑카에서 만난 고양이들이다. 앞에 있는 고양이는 꽤 오랫동안 나의 뒤를 쫓아왔었다. 많은 고양이들이 공원 그늘에서 쉬고 있었다. 여기는 어떤 예술 공간 입구. 찾아갔던 날 전시나 공연이 없어서 고.. 2023. 6. 7.
벽화가 많은 도시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를 돌아다닐 때 벽화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주로 5-6층 정도의 아파트 벽면에 그린 벽화였다. 밑의 벽면은 어떤 문화 센터 담벽에 연결된 부분이었고, 그곳의 디렉터가 주관, 관리했던 일이라 그 진행과 관련된 몇몇 사항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생각하고 연구해볼 점들이 더 많이 생겼다. 도시에 사각형 형태의 거주용 아파트가 많았고, 보행자인 관객과의 시야 거리가 확보된 곳부터 벽화가 채워져나가고 있는듯이 보였다. 물론 맘에 들지 않은 벽화도 많기도 했지만,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해서 작업한듯한 벽화들도 여럿 있었다. 아무튼 벽화 작업은 개개인의 선호도 문제에서부터 도시 풍경, 작업 절차, 작업 전시 관련 합의 승인 주체 설정 등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이다. 이렇게 도시 전면에 관.. 2023. 6. 6.
카사블랑카 바닷가 산책 모로코에 일정이 있어서 다녀왔다. 시간이 남을 때마다 잠깐씩 도시를 산책했다. 카사블랑카에서는 바닷가를 걸었다. 라바트, 케니트라, 에사우이라 근처 등에서 가보았던 바다와는 또 느낌이 달랐다. (참고: 2023.04.10 - [여행산책] - 모로코 라바트의 바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곳은 하산 2세 모스크가 있었던 바닷가였고,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몇 정거, 다음에는 걸어서 다녀왔다. 반나절 시간이 남아서 나녀왔던 곳은 랄라 메리옘 해변.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걷다가 또 버스를 타고, 해변 근처 풍경에서부터 다가갔다. 해변을 걷는 일이 위안이 되기는 힘들었다. 사람들이 많았고, 조용히 머물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리고 저 잔해처럼 불편한, 슬픈 모습들이 드러나있기도했다. 일주일간 다녀온 모로코에서 참.. 2023. 6. 6.
마르세유 9/10 구청 공원 나무들 지난 마르세유 여행 때 주로 마르세유 9/10 구청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멋진 나무들을 많이 만났다. 나무들 곁에서 시간을 보내니,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다음 사진에 있있는 나무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안터넷 검색도 해보고 공원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었는데, 아마 Houx라고 하는 것 같다. 사전을 찾아보니 호랑가시나무? 이 나무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아직은 잘 모르겠다. 관찰을 해보니 여러 생명들이 한 나무에 모여사는 것 같았다. 여러 식물과 덩쿨이 한 나무 기둥에 함께 사는 것 같기도 했고, 여러 곤충들, 특히 개미들이 나무 가지 곳곳에 집을 짓고, 이동하고 있었다. 뭔가 고도로 발달된 미래의 고층 빌딩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여행 가기 전에.. 2023. 5. 29.
마르세유 보자르 근처 산책 마르세유(Marseille)에 다녀왔는데, 보자르 안에 있는 숙소에 머물렀다. 정말 조용하고 좋았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작업할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젊었을 적에는 이와같은 고요함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숙소를 못 찾아가서 헤맸는데, 고양이 친구를 만났고, 또 그의 친구가 길을 안내해주었다. 아침에 산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일어나는 기분이 특별했다. 테라스에 앉아있을 때, 고양이들이 여럿 등장했다. 그런데 고양이들만이 아니라 맷돼지 가족도 살고 있었다. 일을 했던 곳이 버스를 타고 나가야하는 곳이었는데, 돌아와서 테라스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거나 학교 안을 산책했다. 하루는 시간을 내서, 벨베데레드 수지통(Belvédère de sugiton) 근처.. 2023. 5. 27.
파리 4구 보주 광장 산책 오뗄 드 슐리의 작은 문으로 나오면 보주 광장(Place des Vosges)과 만난다. 2023.05.11 - [여행산책] - 파리 오뗄 드 슐리 정원 산책 파리 오뗄 드 슐리 정원 산책 오뗄 드 슐리(Hôtel de Sully) 정원은 생 앙투안 거리(Rue Saint-Antoine)에서 들어가는 문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뗄 드 슐리 자체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쉬울 곳이다. 이렇게 평 a4riz.tistory.com 그냥 주로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널부러져 있는 공간. 나도 파리 11구 쪽에 살 때, 주요 산책 코스로 삼았던 곳. 아담한 광장이고, 나는 그냥 광장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사색을 하는 시간을 종종 보냈었다. 얼마전 이사간 곳에서는 걸어오기는 멀어서, 저번주에 오랜만.. 2023. 5. 12.
파리 오뗄 드 슐리 정원 산책 오뗄 드 슐리(Hôtel de Sully) 정원은 생 앙투안 거리(Rue Saint-Antoine)에서 들어가는 문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뗄 드 슐리 자체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다면 지나치기 쉬울 곳이다. 이렇게 평범^^;해보이는 외관과 앞마당. 안쪽 입구로 들어가면 왼쪽에는 책과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고, 정면에는 또 문이 있다. 짧은 복도를 지나 그곳을 통과하면 나오는 숨겨진 정원.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오지 않는 곳이다. 전에 살던 집이 근처여서 참 많이 지나다녔었다. 저 나무 아래 앉아서 새소리, 바람 소리 들으며 책을 읽는 것도 좋았었다. 한쪽에 문이 하나 있는데, 보주광장(Place des Vosges)으로 통한다. 보주광장에서 들어올 때는 특히 비밀 통로로 다니는 것 같아서 기분이 .. 2023.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