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
크리스틴 뷔시 글뤽스만(Christine Buci-Glucksmann)의 에페메르의 미학을 읽다가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옮겨적고 번역해둔다. "에페메르(éphémère : 하루살이, 덧없음, 일시적임)는 사물, 존재, 실존의 간격과 지각할 수 없는 흐름 속의 시간을 잡는다. '사이'에 있는, 현재의 현존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는 모든 것. 그러니까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주시하는 실존과 정치의 전략을 의미한다. 다원적인 모습과 가시성을 점점더 세상의 인과관계와 무관한(acosmique) 공공 공간의 조건으로 삼는,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의미한, 미학이자 정치학이다." 크리스틴 뷔시 글뤽스만, 에페메르의 미학, 파리, 갈릴레, 2003, 25-26쪽 "따라..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