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립회화관의 그림2: 크라나흐, 보티첼리, 카라바조 등등
베를린국립회화관(Gemäldegalerie)의 그림들. 2018년 8월에 방문하고 촬영했다.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더 깊숙한 시공간의 층을 파고들어야할지도 모르겠다. 피에르 카반은 카라바조를 이렇게 소개했다. "주정뱅이, 싸움꾼, 동성애자, 불한당, 살인자...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이지만, 주로 '카라바조'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가톨릭 반종교개혁자들에게 살아있는 스캔들이었다. 그는 귀한 것과 천한 것 사이 모든 위계를 거부하면서, 보기 드문 강렬함으로 반종교개혁에 자연주의적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이 광폭한 자는 주점의 죽돌이, 능란한 칼잡이였다. 푸생은 카라바조가 "회화를 파괴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다. 500년 뒤, 베렌슨도 그의 '무레함'을 혹독하게 비난했다." 피에르 카반, ..
2023. 6. 15.
한국에 관한 엉뚱한 사전의 내용 : 러브호텔, 외국, 우리...
'언니 오빠'(111쪽)에는 한국에 있으면, 모두가 같은 이름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적었고, '나이'(16쪽)에는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기위해 나이를 알아야한다고 적었다. '재벌'(35-36쪽)에는 '땅콩항공' 에피소드를 적었고, '노예'(56-58쪽)에는 강제징용과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종이 박스'(33-34쪽)에는 '폐지 줍는 사람' 그리고 '박카스 아줌마'(Bacchus ladies)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매춘(123-124쪽)엔 '노래방', '룸살롱', '안마방' 등 어디에나 (심지어는 경찰서 앞에도) 자리잡은 성매매 업소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유교'(43쪽), '여자'(59-60쪽) 등에는 여성의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지위, '남성우월주의' 등에 관한 상황이 거..
2023. 6. 14.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
크리스틴 뷔시 글뤽스만(Christine Buci-Glucksmann)의 에페메르의 미학을 읽다가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옮겨적고 번역해둔다. "에페메르(éphémère : 하루살이, 덧없음, 일시적임)는 사물, 존재, 실존의 간격과 지각할 수 없는 흐름 속의 시간을 잡는다. '사이'에 있는, 현재의 현존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는 모든 것. 그러니까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주시하는 실존과 정치의 전략을 의미한다. 다원적인 모습과 가시성을 점점더 세상의 인과관계와 무관한(acosmique) 공공 공간의 조건으로 삼는,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가 의미한, 미학이자 정치학이다." 크리스틴 뷔시 글뤽스만, 에페메르의 미학, 파리, 갈릴레, 2003, 25-26쪽 "따라..
2023.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