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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42

프랑스 파리 생 에티엔 뒤 몽 성당 산책 오늘 잠시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팡테옹(Panthéon)을 지나서 생 에티엔 뒤 몽 성당(Église Saint-Étienne-du-Mont)에 잠깐 들어갔다. 예전에는 많이 걸어다니던 동네였다. 팡테옹 계단에서 도시락도 까먹었었고. 오늘 꽤 오랜만에 가본 느낌이다. 생트 주느비에브 도서관(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 앞에는 학생들이 줄을 서있다. 동상은 피에르 코르네유(Pierre Corneille). 성당의 오른쪽은 앙리 4세 고등학교.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돌기둥에 아른거리는 모습이 유난히 아름다운 성당이라고 생각한다. 오밀조밀하게 잘 짜여져있는 공간과 장식에 빛의 옷을 입혀놓은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운이 좋게도 여기에 오르간 소리를 입힌 모습을 들을 수 있었다. 2023. 5. 3.
프랑스 파리 14구 동네 산책 오늘 빨래방 건조기 30분 돌릴 동안 동네 산책. 지금 사는 곳은 전에 살던 곳에 비해 상당히 조용한 동네. 선호하는 동네는 아니였으나, 이사올 때 급하게 집을 찾아야했고, 동네를 선택할 상황이 아니었다. 살아보니까 그래도 이 동네의 좋은 점들이 많다. 밑에는 지나갈 때마다 부럽게 바라보게 되는 집. 매번 기웃거리게 되는, 알베르토 지아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의 아뜰리에가 있던 곳. 무척이나 특색이 없어서 이상하게 맘이 가는 공원. 새가 많이 지나다니는 곳. 공원 옆에 다른 작은 공원으로 이어지는 곳. 숨어있는 작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골목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당인 것 같은 공간. 철길 사이로는 고층 임대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는 동네의 끝자락 같은 곳. 노동.. 2023. 4. 28.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있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의 모네 그림들은 볼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물론 이 미술관에서 가장 강조된 공간은 모네의 그림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곳일테지만, 이곳에는 모네 그림 말고도 다른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들 그리고 가구와 장식들 등 볼만한 것들이 아주 많다. 귀스타브 카유보트, 베르트 모리조, 에두아르 마네, 카미유 코로, 에드가 드가 등의 작품 그리고 탐페라 기법으로 그린 15-16세기 그림들... 그림 하나만 보고도 하루를 보낼만한 작품들이다. 미술관 안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그림을 보고, 식탁에서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2022년 4월 9일 방문하고 촬영했다.) 2023.04.03 - [예술/미술관] -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산책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산책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의 클로드.. 2023. 4. 23.
풍경들의 모티브에 관한 파리 커스토디아 재단의 전시 커스토디아재단(Fondation Custodia)의 전시 « 모티브에 관해서. 야외에서 그리기 1780-1870 » [Sur le motif. Peindre en plein air 1780-1870]는 풍경을 담은 회화들을 하늘, 구름, 나무, 파도, 바위, 화산, 폐허, 야외에서 그리는 모습 등등 모티브별로 모아놓았다. 커스토디아재단에서 지금까지 본 전시들은 항상 자료를 잘 모으고 정리해 놓은 전시들이었다. 또한 정리가 잘 된 카탈로그를 항상 준비해둔다. 2022년 4월 방문했고 촬영했다.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구글 포토 사진을 정리한다. 렌즈가 깨진 핸드폰으로 찍어서, 사진에 검은 점이 있다. 카미유 코로의 회화 도구 상자로부터 시작. John Constable (1887-1837), Etude .. 2023. 4. 21.
프랑스 파리, 빨래방 이용에 관한 고민 파리엔 세탁기가 없는 집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지금 사는 집이 가구가 갖춰진 월세인데, 세탁기는 없다. 세탁기를 살 생각도 해보았으나, 설치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작은 세탁기를 찾아보기도하고, 자리를 궁리해보기도 하다가, 벌써 이 집에서 2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의 삶의 경험에 의한 계산에 의하면, 한 집에 2년 정도 살거면 세탁기를 사는게 경제적이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앞으로 1년쯤 이 집에 더 있게될 것 같아, 그냥 계속 빨래방에 다니고 있다. 전에 살던 집에는 꽤 오래 살았었는데, 처음에 저렴한 가격의 중고를 샀다가 후회 막심이었고, 이후 세탁기 교체만 두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말 저렴했던 중고 세탁기로는 빨래가 세탁기를 청소하는 듯했고, 오래 가지 못해서 모터가 타버렸.. 2023. 4. 20.
프랑스 파리 카톨릭대학교, 생요셉데카르메 성당 생요셉데카르메 성당(Église Saint-Joseph-des-Carmes)은 파리 카톨릭 대학교 옆에 있다. 카톨릭대학 옆문으로도, 대학 안뜰에서 성당의 옆으로 난 좁은 골목으로도 이어진다. 카톨릭대학 교수분의 소개로 처음 가봤고, 이후 종종 들를 기회가 생긴다. 다른 곳에 비하면 조그맣고 조용한 곳이다. 밑에 사진은 2021년 6월과 2019년 11월에 방문해서 남긴 사진이다. 함께 방문해주신 분이 매번 많은 설명을 해주셨는데, 처음부터 눈에 띄었고, 기억에 남아있는 건 무엇보다도 천장 벽화. 발테르 다메리(Walthère Damery, 1610-1672)가 1644년 무렵 남긴 작품라는 정보를 방문 이후에 찾아봤었다. 2019년 11월에 다음과같은 메모를 남겼었다. "애처로운 비상으로 보이는건 기분.. 2023. 4. 18.
Kumquat, 금귤, 낑깡, 고양이, 무지개 요즘 가장 좋아하는 과일. 먹을 때 행복하다. 집 앞에 새로 생긴 가게가 정말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가져다 놓는다. 챗GPT가 비타민 C와 칼슘, 칼륨이 많아고 하는데 믿고 먹는다.^^ Kumquat, 금귤은 낑깡으로도 기억. 땡깡부리는 야옹이 친구랑도 잘 어울리는 이름. 열매도 꽃도 이쁘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itrus_japonica_SZ15.png File:Citrus japonica SZ15.png - Wikimedia Commons --> commons.wikimedia.org 방금 전에 무지개가 떴다. 지금 사는 집에 와서 창밖으로 무지개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소중한 친구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그리고 장작의 빙산 블로그에 찾아오시는 .. 2023. 4. 13.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 산책 2023년 4월 봄이 오는 중. 파리에서 나무들이 숨 쉴 수 있는 몇몇 곳 중에 하나. 얼마전까지는 뻬흐 라쉐즈 묘지(Cimitière du Père-Lachaise)에 산책 다닐수있는 곳에 살았었는데, 최근엔 몽파르나스 묘지(cimitière montparnasse)에 산책을 다닐수있는 곳에 머문다. 2021년 11월 산책 때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지웠다. 그때 남긴 메모. "이 도시에 처음 도착했을 때, 거대한 공동묘지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내가 찾던 사람들, 움직임들은 이미 과거의 것이 되어버렸고, 나는 뒤늦게서야, 모두 흔적이 되어버리고, 유령이 되어버린후에야 도착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당시 어떤 베스트셀러에, 이곳에 있다고 써있던 어떤 .. 2023. 4. 9.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피에르 보나르 그림들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피에르 보나르(Pierre Bonnard, 1867-1947)의 그림 사진 정리, 2022년 3월에 방문 및 촬영. 저작권에 문제가 안되는 (저자 사후 70년 후) 예술작품들 위주로 정리해보고있다. 이에해당하는 작품이라도 어떤 전시에 배치되었을 때, 큐레이터의 의도가 특별하게 드러나는 설치의 경우에는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을테고, 최근의 작품들에 관해서는 저작권자에게 문의를 하고 허가를 얻어야 블로그에 사진을 올려도 될테니, 아무래도 시간이 지난 예술 작품 사진들을 정리해보게 된다. 또한 사이드바에 에드센스를 설치할 예정이라, 저작권의 문제는 좀더 복잡해질테다. 아무튼 이에관해서는 차근차근 관련자들에게 물어보며 진행해봐야겠다. 오르세 미술관에 갈때면 피에르 보.. 2023.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