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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4

한국에 관한 엉뚱한 사전의 내용 : 러브호텔, 외국, 우리... '언니 오빠'(111쪽)에는 한국에 있으면, 모두가 같은 이름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적었고, '나이'(16쪽)에는 상대방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기위해 나이를 알아야한다고 적었다. '재벌'(35-36쪽)에는 '땅콩항공' 에피소드를 적었고, '노예'(56-58쪽)에는 강제징용과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종이 박스'(33-34쪽)에는 '폐지 줍는 사람' 그리고 '박카스 아줌마'(Bacchus ladies)에 관한 내용이 나오고, '매춘(123-124쪽)엔 '노래방', '룸살롱', '안마방' 등 어디에나 (심지어는 경찰서 앞에도) 자리잡은 성매매 업소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유교'(43쪽), '여자'(59-60쪽) 등에는 여성의 사회, 경제적으로 낮은 지위, '남성우월주의' 등에 관한 상황이 거.. 2023. 6. 14.
어느 프랑스 사람의 눈에 비친 한국의 아파트 "처음 공항*에 와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거대한 고층 건물이다. 가장 큰 단지엔 수만명이 거주한다. 높이는 10층에서 30층 이상까지, 그것의 한 외벽 정상에는 거대한 글씨가 게시되어있다. 똑같아보이는 타워들. 방향을 잘 찾아야 한다. 한국에서, 이 건물들을 아파트라고 부른다. 만약 프랑스라면, 저가 임대 주택 단지라고 볼 수도 있고, 선호하지 않을 이미지가 붙겠지만, 한국사람에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아파트에 열광한다. 1950년 말에 등장한 아파트는, 독재자가 주민을 통제하기 위해 건설하였다. 1970년에 한국사람들은 이 건물을 싫어했었다. 그런데 현대화를 거치며 이 거주지는 점점 인기를 얻었다. 그것은 중심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저가 임대 주택도 아니고, 차 혹은 차들의 주차공간이 있는(매.. 2023. 6. 14.
허수경 시인에 관한 몇가지 메모 독일의 어느 작은 도시를 걸었고, 이런 곳에서 머물며 공부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다 떠난 어떤 시인의 이야기를 들었고, 조금씩 그 사람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었다. 이것도 이미 오래된 이야기. 2023.04.15 - [여행산책] - 독일 뮌스터 여행,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독일 뮌스터 여행,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10년마다 열리는 예술 프로젝트 행사.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한다. 저녁에 파리에서 버스를 타고 릴, 브뤼셀, 뒤셀도르프 등을 지나 해가 뜨기 전에 버스에서 내렸다. 안개가 낀 하늘의 색이 a4riz.tistory.com 다음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던 시인이 얘기했었다. "-10년 만에 찾은 한국의 인상, 어땠나요? 홍대의 인상도 .. 2023. 6. 11.
'조선, 병풍의 나라' 2018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전시 2018년 10월에 한국을 여행했을 때, 운이 좋게도 볼 수 있었던 전시. 비교적 촘촘히 자료 정리와 검색 목적으로 사진을 찍어두었고, 구글 포토에 있던 사진을 블로그에 정리한다. 함께 한국에 갔던 프랑스의 미술 연구자들도 인상 깊게 봤다고했던 전시. 나는 특히 실로 뜬 아무개의 병풍이 참 맘에 들었다. 책거리 그림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재미있는 세부 묘사들이 많아서 한참을 전시장을 배회했었다. 궁금하고 연구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실을 짓는 모습을 실로 뜬 장면은 매트릭스 조선 버전 한 장면을 보고있는 느낌. ('이 세상은 내가 실로 짠거에 불과하지'ㅋㅋ) 실, 실타래 포대기, 천, 바위, 집, 나무, 길, 다리가 짜여지고 아기, 아이, 개, 청년, 소, 농부들이 생성되고있는 형상... 2023.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