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과 슈베르트의 음악을 시간을 통해 바라본다면 어떻게 다를까? 미셸 슈나이더의 생각이 펼쳐지는 텍스트가 바다 표면 같다. 블로그에 적어두고 번역해두었던 그 문구를 영상으로 만들어서 Wind Art Mind 유튜브 채널에 공유했다. 2023년 마르세유 바다에 머물렀던 경험에 슈베르트의 소나타 D. 959 - II. Andantino, 그리고 이 문구를 나레이션으로 편집해서 함께 모았다.
https://youtube.com/shorts/NM-rQnPFtks?si=dTgx6l61xfRQPKly
슈만과 슈베르트의 음악에 대해 블로그에 몇 번 흔적을 남겼었다.
2023.06.13 - [음악] -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
크리스틴 뷔시 글뤽스만(Christine Buci-Glucksmann)의 에페메르의 미학을 읽다가 슈만의 나비와 리게티의 글리산디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옮겨적고 번역해둔다. "에페메르(éphémère : 하루살이, 덧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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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3 - [인문] - 글뤽스만의 '덧없음(에페메르)의 미학'의 한구절
글뤽스만의 '덧없음(에페메르)의 미학'의 한구절
"에페메르(éphémère : 하루살이, 덧없음, 일시적임)는 사물, 존재, 실존의 간격과 지각할 수 없는 흐름 속의 시간을 잡는다. '사이'에 있는, 현재의 현존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는 모든 것.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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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슈베르트
2025.12.27 - [음악] -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 : 슈만이 발견한 천재의 보물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 : 슈만이 발견한 천재의 보물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는 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보물입니다.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지 11년 뒤, 그의 형 페르디난트의 집에서 로베르트 슈만은 먼지 쌓인 악보 더미를 발견합니다. 그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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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 [음악] - 영화 아무르, 슈베르트 즉흥곡 D. 899
영화 아무르, 슈베르트 즉흥곡 D. 899
프란츠 슈베르트의 소나타 D. 959에 관해서 찾아보다가 발견했던 글 중에 기억에 깊이 남는 구절이 있었다. (참고: 2023.03.19 - [영상소리] - 슈베르트 소나타 D. 959. 영원에서 찢겨졌다 영원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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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1 - [음악] - 프란츠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 760
프란츠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 D. 760
영화 아무르에 관한 글을 적을 때 미셸 슈나이더의 글을 인용했었다. (참고: 2023.05.14 - [영상소리] - 영화 아무르, 슈베르트 즉흥곡 D. 899) 이어지는 내용도 흥미롭다. 저자는 슈베르트와 슈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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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나레이션은 문장을 다듬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시간과의 관계이다.
슈만은 가속되거나 지연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시간 속’에 머문다.
반면 슈베르트는시간의 틈 속에 몸을 웅크린다.
슈만의 음악은
가고, 오고, 달리고, 떨어지고,
때로는 머뭇거리거나 더듬거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움직임 속에 놓여 있다.그러나 슈베르트의 음악은 —
그저, 있다.
모든 것의 바깥에서.그래서 슈만은 그 음악에서
‘천상의 길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그의 교향곡에 대해
— 아니, 그의 모든 음악에 대해 —
슈만은 이렇게 덧붙인다.그 음악은 결코 끝날 수 없다고.
어쩌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끝날 수 없다.
왜냐하면, 애초에 시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그것은 슈만의 음악과는 정반대다.
슈만의 음악은
첫 음이 울리기 전에 이미 시작되어 있고,
끝에 이르기 전에 이미 끝난 듯한 감각을 남긴다.
-미셸 슈나이더, 밤의 음악
« Autres différences : les rapports au temps. Schumann vit dans un temps accéléré ou ralenti, mais dans un temps. Schubert se love dans une faille du temps. De la musique du premier, on dira : elle va, elle vient, elle court, elle tombe, elle stagne même, ou bafouille, mais elle s'inscrit dans un mouvement. De celle de Schubert, on pense : elle est. Hors de tout. D'où la "céleste longueur" que Schumann crut déceler en elle. Elle ne peut jamais finir, ajoute Schumann à propos d'une symphonie (mais on pourrait le dire de toute sa musique) de son aîné. On pourrait être plus précis, et compléter ce jugement : elle ne peut pas finir, parce qu'elle n'a pas commencé ; c'est l'opposé de celle de Schumann, qui a toujours déjà commencé quand les premières notes sont jouées, et qui laisse le sentiment d'être terminée avant sa fin. » Michel Schneider, Musiques de nuit, Éditions Odile Jacob, 2001, p. 197.
예전에, 블로그에 언급했던 인물들이 세상에 머물다간 시간 순으로 정리해본 적이 있었다. 슈베르트는 정말 시간의 바깥에 있었던 것 같다.
2025.12.29 - [정보] - 블로그에 언급된 인물, 세상에 있다 간 시간 순으로 정리
블로그에 언급된 인물, 세상에 있다 간 시간 순으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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