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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책

파리 뤽상부르 정원 산책

by JeanJac 2023. 5. 3.

뤽상부르 정원(Le Jardin du Luxembourg)은 파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거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할 때, 혹은 그 반대로 이동할 때, 자주 지나가게 되는 곳이다. 자주 지나는 곳이라 한편으론 그냥 무덤덤한 느낌이 드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또 매번 지날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나무들을 너무 각지게 깎아놓는 것과 같은, 한편으론 너무 잘 보수 유지하려는 부분이 갑갑한 점도 있다. 하지만 또 조금이라도 공사가 지체된 시설물이 눈에 크게 띄는 것처럼, 이렇게 유지하는게 참 쉬운 일이 아니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어제는 공원의 남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했었다. 위대한 탐험가들의 정원(Jardin des Grands-Explorateurs Marco-Polo et Cavelier-de-la-Salle)을 지났다. 장 밥티스트 카르포세계의 네 부분(Les quatre parties du monde) 동상(1867-1874)에는 노동절 집회의 흔적인듯한 깃발이 걸려있었다. 오르세 미술관의 정보에 의하면 이 동상은 조각가가 죽기 1년 전에야 설치되었다고 한다. 지구와 별자리 형상은 장 밥티스트 카르포의 제자인 외젠 르그랭(Eugène Legrain)이, 말, 거북이, 돌고래는 에마뉘엘 프레미에(Emmanuel Frémiet)가 만들었다고 한다. [각주:1]

 

https://www.musee-orsay.fr/fr/oeuvres/les-quatre-parties-du-monde-soutenant-la-sphere-celeste-15175

 

Les Quatre Parties du monde soutenant la sphère céleste - Jean-Baptiste Carpeaux | Musée d'Orsay

Le baron Haussmann, le préfet de Paris qui a donné à la ville le visage qu'on lui voit aujourd'hui, commande à Carpeaux en 1867 une fontaine pour le jardin de l'Observatoire. Le sculpteur choisit de représenter les quatre parties du monde tournant aut

www.musee-orsay.fr

 

 

다른 조각가들(Jean-Joseph Perraud, Gustave Crauk, Charles Gumery...)의 작품들도 지난다. 

 

 

햇빛이 좋은 날이라 사람들이 많이 나와았었다. 의자를 붙이고 누워 얼굴을 벌겋게 익을 때까지 햇빛을 쬐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분수를 둘러싼 여왕들의 동상.

 

 

팡테옹(Panthéon) 쪽으로 나가는 길에 만나는 조르즈 상드(Gorges Sand). 그리고 쥘 블랑샤르(Jules Blanchard, 1832-1916)의 진실의 입.

 

*아, 그리고 재미났던 일화가 있어서 추가한다. 내가 공원을 나갈 때 들어오던 초등학생 정도로 보아던 두 여자 아이들의 대화였는데 :

 

"c'est romantique ! La mort pour un baiser"

("로맨틱해 ! 한번의 입맞춤을 위한 죽음이라니")

 

두 아이들의 대화로 보기에는 상당히 조숙하고 진지한 내용과 톤과 표정이었다. 아마 오히려 이때가 가장 섬세하고 민감할 나이이려나?

 

 

뤽상부르 정원 사진은 구글포토에는 2017년 11월 10일에 찍은 사진을 하나 남겨두었다. 아마 하드디스크에는 아직 다른 사진들이 여럿 남아있을 것 같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는 게 즐거운 곳이다. 

 

 

  1. Voir « La Fontaine des Quatres-Parties-du-Monde, l'une des plus belles fontaines de Paris », in Un jour de plus a Paris, disponible sur la page suivante : https://www.unjourdeplusaparis.com/paris-culture/monument/fontaine-quatre-parties-du-monde-carpeaux (consulté le 3 mai 202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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