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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란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패배를 각오한 순직자" 한국어와 프랑스어 사이의 문학 번역의 경우,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걸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라울따름이다. 이어령이 말한 것처럼, 그건 '순직'에 가까운듯하다. “그리스말과 독일말 사이에서, 고대와 근대 사이에서 또한 그리스와 서양의 사이에서, 시와 철학의 사이, 생과 죽음의 사이 그 틈 사이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방황한 힐더린의 번역행위에서 순수의 언어로 접근하려던 벤야민이 꿈꾸던 황당무계한 번역론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역의 운명과 그 최종의 목적지 는번역하고남은부분에있으며그것이침묵하고있는이나라말과저나라땅위에존재한다는역설을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번역자란(transrator) 그에게 늘 붙어 다니던 배신자(tra.. 2023. 2. 19.
김미월의『8번째 방』한 문단 번역 비교. 번역자, ChatGPT, DeepL, Google traduction “대문에 전단이 한 장 붙어 있었다. 잠만 자는 방 그런데 잠만 자는 방이라니. 이게 무슨 뜻일까. 이 방에선 오로지 잠만 자야되고 섹스는 하면 안된다는 소리인가. 설마 그건 아니겠지. 세입자의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아무렴.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체 무슨 뜻이지? (Une affichette était collée sur la porte. À louer : chambre uniquement pour dormir. Mais une chambre uniquement pour dormir, qu’est-ce que ça signifie ? Dans cette chambre, on ne peut rien faire d’autre que dormir ? même pas faire l’amour ? Ça.. 2023. 2. 19.
스트리트비즈(StreetBees) 설문 답변 거절 되는 경우 5일동안 지금까지 30번 설문 답변이 승인 되었고, 2번 거절되었다. 첫번째 거절된(rejeté) 경우를 보면, 짧은 동영상 광고를 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답변하는 부분에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빠르고 쉽게 대답했던 것이 문제였던 듯하다. 두번째 거절된 경우를 보면, 어떤 요리를 해먹고 있는지, 어떤 소스를 먹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바나나와 머스타드 소스 조합의 '진실성'이 의심되었던듯하다. 거절된 경우가 이처럼 많지는 않은데, 시간당 노동비가 최저임금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큰 타격이라고 볼 수 있다. 2023. 2. 19.
일론 머스크, 렉스 프리드만 팟캐스트 Elon Musk: SpaceX, Mars, Tesla Autopilot, Self-Driving, Robotics, and AI, Lex Fridman Podcast #252 Lex Fridman렉스 프리드만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사람들에게서 의식, 인공지능, 우주의 작동 원리, 세계 정세 등에 대한 생각을 찾아 들었었다. Elon Musk일론 머스크에 대해서는 겉으로만 들리는 이야기 정도밖에 알지 못했었고, 나중에서야 그냥 잠깐만 듣다 말 생각으로 영상을 틀어봤었는데, 몇가지 크게 놀란 점이 있었다. 첫번째로 목소리. (왜냐하면 목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내가 이 사람을 제대로 알 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듬.) 두번째로 차분함 (목소리톤과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는 듯 흘려보내는 태도와 정적의.. 2023. 2. 19.
스트리트비즈(StreetBees) 요리 관련 설문 참여 0.20유로 수익 밑에 0.20유로짜리 요리 관련 설문에 응해본 결과. 대답에 4분걸린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8분 정도 걸림. 사진 찍고, 바코드 입력하는 시간이 꽤 걸리고, 질문의 양도 적지 않음. 아무리 빨리 답해도 4분에 맞추긴 힘들 것 같음. 5분에 0.20유로를 번다고 가정해보면, 1시간당 노동 수익은 2.4유로. 2023. 2. 19.
스트리트비즈(Streetbees) 음료 관련 설문 참여 0.09유로 수익. 밑에 0.09유로짜리 음료 관련 설문에 응해본 결과. 대답에 4분걸린다고 나오는데, 실제로는 7분 정도 걸림. 사용 중인 제품 사진 찍고, 바코드 입력하는 등의 시간이 꽤 걸림. 아주 빠르게 처리해야 겨우 4분에 맞출 수 있을 듯. 4분에 0.09유로를 번다고 가정하더라도, 1시간당 노동 수익은 1.35유로. 티끌모아태산? 내 시간은? 2023. 2. 19.
에드바르 뭉크, 삶, 사랑, 죽음의 시, 오르세 미술관, 2023. Edvard Munch, Un poème de vie, d'amour et de mort, Musée d'Orsay, 2023 1월 방문 및 촬영. https://www.musee-orsay.fr/fr/agenda/expositions/edvard-munch-un-poeme-de-vie-damour-et-de-mort Edvard Munch. Un poème de vie, d’amour et de mort - 2022-09-20 | Musée d'Orsay Vidéo · Entretien avec les commissaires de l'exposition « Edvard Munch. Un poème de vie, d’amour et de mort » www.musee-orsay.fr 2023. 2. 19.
시몬 한타이, 100주년 전시회, 루이뷔통재단, 파리, 2022.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2. 18.
최윤의『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의 한 문단 불어 번역 비교. 번역자, ChatGPT, 구글번역, DeepL "검은 바다 속의 항해가 웬만큼 진전되었을 때 너는 매번 수평선이 무한 히멀리있는것을보았다. 사력을다해파도를헤치고, 항해중에만난다른 배들을추월할때마다더욱많은배들이앞서고있는것을보았다. 네가탄 보잘것없는 배와 연한 손바닥을 짓무르게 하는 노질에 숨이 탁 막혀 또 다른 때를 복수처럼 기약하며 강한 증오의 시선을 수평선에 박아넣고 너는 뱃머리 를 돌렸다. 너의 감염된 눈에 싱겁고 지루하며 불안정해 보이는 몇몇 추상적 인 단어에 매달려 감히 그것을 지평선이라 부르는 사람들의 좁은 육지로 어 깨를 늘어뜨리고 되돌아왔다." 최윤, 『저기 소리 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 문학과지성사, 99쪽. « Loin en mer, tu voyais sans cesse l'horizon reculer. Chaque fois qu.. 202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