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행복 만들기에 필요한 가치관에 대한 다큐멘타리가 빌헬름 함메르쇼이(Vilhelm Hammershoi, 1864-1916)의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것 같다.
2023.03.30 - [예술/영화] - 스칸다나비아의 행복의 비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반짝이는 색이아니라 엄숙하게 가려진 색에서 아름다움을 본다"는 코니 닐센의 말이 빌헬름 함메르쇼이 그림의 색채를 다시 떠올려보게 한다.
오르세 미술관에 함메르쇼이의 그림이 두 점 걸려있는데, 하나는 휴식이다.
2023.02.21 - [예술/미술관] - 빌헬름 함메르쇼이, 휴식, 오르세 미술관
그리고 다른 한 점은 스트랑가드 30(Strandgade 30).
화가의 실내 풍경은 쓸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단순하지만 깊은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는듯하다. 다큐멘타리 행복만들기에서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행복의 조건으로 다음의 네가지 요소를 꼽았었다.
1. 신뢰
2. 사회적 평등
3. 평온(hygge)
4. 공동체의식
이 중에 "휘게"(hygge)는 스칸디나비아의 오랜 겨울을 버티며 체득한 가치관인 것 같다. 정확히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는 마땅치 않다. 해석도 여기저기 각자 조금씩 다르다. "따듯한 분위기를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것을 즐기는 것, 촛불의 빛이 바로 휘게"라는 덴마크 여행 사이트 해석도 참고해본다.
https://www.visitdenmark.fr/danemark/quoi-faire/hygge/que-signifie-hygge
각 문화마다 평온한 작은 행복을 느끼는 방식이 다를테니, 정말 그 의미를 알려면 그곳에 가서 살아봐야할 것 같다.
아직 스칸디나비아는 가보지 못했고, 영상으로나마 종종 보며 그곳을 걸어볼 상상을 한다. 미카엘 페일린(Michael Palin)의 다큐멘터리 Michael Palin & the Mystery of Hammershoi, (BBC, 2008)에서 빌헬름 함메르쇼이가 살았던 곳의 풍경을 볼수있다. (20분무렵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fhQmS8KJeUo
테이트 모던(Tate Modern)에 소장한 그림의 뒷면을 보여주는 것(다큐멘터리 8분 무렵)도 눈여겨 볼 장면이다.
빈 실내인듯한데, 화폭이 접혀진 뒷면에 여인의 실루엣이 보인다. 동반자인 이다(Ida)인 것 같다고 한다. 그림은 Interior, Sunlight on the Floor, 1906.
https://www.tate.org.uk/art/artworks/hammershoi-interior-sunlight-on-the-floor-n04509
테이트모던 페이지의 설명에도 나오는데, 그림 소유자 레오나르 보위크(Leonard Borwick)가 여인 형상이 안보이도록 화폭을 뒤로 접었다고한다.
자크마르 앙드레 박물관에서 한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전시(2019)에서 본 그림들은 두고두고 눈에 떠올려보고 있다.
또 만날 기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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