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발견자도, 발명가도, 혁신가도 아닌가?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학술회 발표. 디디에 후(Didier Roux), '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발견자도, 발명가도, 혁신가도 아닌가?'«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발표자가 말하는 이 세가지 역할에 대해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발견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법칙을 찾아내는 사람.
2. 발명가는 이전에 없던 장치를 만드는 사람.
3. 혁신가는 시장에 기기 사용을 도입하는 사람."

그리고 그 대표적인 예로 든 사람은 다음과 같다. 

"1. 피에르 질 드 젠(Pierre Gilles de Gennes)
2.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
3.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리고 발표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회화에 있어서는 혁신가이며 데생에 엄청난 재능을 지닌 화가라고 할수있겠지만, 왜 위의 세가지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지 설명한다.  

 

발표자는 먼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발견자라고 할수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첫째로 수학에 대해 말한다. 다음 부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분수 나누기 개념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고 적은 부분. 왜 나누는데 커지냐며.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18분무렵.

발표자는 다음으로 기하학에 대해서도 훌륭한 삽화가이지만 학문적 발전을 이룬 것은 이나고, 역학에 대해서도, 자끄 빌랭(Jacques Villain, 1934-2022)이 지적한 것처럼 오류를 범한 부분들이 보인다고한다. 예를들자면 마찰력, 유체역학 등등 군데군데 오류들이 있다며. 발표자는 이어서 무한동력에대해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불가능하다고 인식했으나, 그가 그린 장치는 타콜라(Mariano di Jacopo, dit Taccola, 1382-1453)가 100년전쯤 그려놓은 데생, 아니면 좀더 거슬러 올라가서 빌라 드 오노쿠르(Villard de Honnecourt, 1200-1250)가 그린 다음의 데생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수있다고 한다.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25분무렵.

이처럼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많은 데생들은 이전의 발견과 발명에 대한 스케지들이 많다는 것이다. 

 

발표자는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해부학에 대해서는 동물과 사람을 섞어서 그린 부분을 지적한다. 예를들자면 자궁에 있는 태아의 데생이 그런데, 자궁은 소의 자궁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발표자는 데생을 회화에 적용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천재적인 재능에 대해서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28분무렵.

또한 발표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심장에 관해서, 특히 혈류와 심장막의 운동에 대해서 중요한 발견을 이룬 점을 인정한다. 

 

 

발표자는 다음으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발명가인가 살펴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헬리콥터, 전차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량발사장치는 작동하지 않기도 하지만, 다음과같이 프란체스코 디 조르조 마르티니(Francesco di Giorgio Martini, 1439-1502)가 이미 그렸던 것이라고 한다.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36분무렵.

발표자에 의하면 레오나드도 다 빈치의 낙하산은 그 모델을 실제로 시험해 본 사람이 있었다고하는데, 죽을뻔했나보다. 왜냐하면 낙하산 중심에 중심잡는 역할의 구멍에 대한 고안이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것도 타콜라가 이미 그린 데생이라고한다. 잠수구 데생 역시. 그리고 비행기 데생 역시 다음과같이 9세기 아바스 이븐 피르나스(Abbas Ibn Firnas, 810-887)의 데생에서 유래를 찾을수있다고한다.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39분무렵.

자동차 데생도 13세기의 귀도 다 비제바노(Guido Da Vigevano, 1280-1349)가 그린 데생과 비슷하고, 다음의 자전거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게 아니라 19세기에 누가 장난으로 그려넣은 것이라고 한다. 

Didier Roux, « Pouruoi Léonard de Vinci n'est ni un découvreur, ni un inventeur, ni un innovateur ? », Conférence, Maison pour la science, 2022, 화면캡춰 40분무렵.

발표자에 의햐면, 클로드 삐꾸(Claude Picoux)씨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장치들을 나무로 제작해봤는데, 전부 삐꾸였다고한다. 

 

이제 남은건 혁신가. 발표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호기심과 창의성을 지닌 백과사전적 지식을 지닌 사람이지만, 어떤 장치들을 실제 사용까지 이루어지게 만들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발표자는 결론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위의 세가지 범주에는 속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시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설명할수있는 훌륭한 마케터(fantastic marketeur)라고 정의내린다.

 

환상을 거둬내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남긴 스케지들을 당시의 지식 재생산 과정에 초점을 맞춰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수학이나 라틴어 등에 쩔쩔매는 그의 '인간적' 면모도 흠이라기 보단 매력이진 않을까?

(참고: 2023.03.11 - [예술/예술자료]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술 및 과학 연구 자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예술 및 과학 연구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