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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리

프란츠 슈베르트, 소나타 D.894, 라두 루프 그리고 다른 연주자들

by JeanJac 2023. 3. 13.

주로 피아노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한다. 자주 듣는 음악들도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한다. 프랑스 뮤직 라디오 사이트에 있는 필립 까사(Phillipe Cassard)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포트레 드 파미으'(Portraits de famille)에 들을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다음의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에 라두 루프(Radu Lupu, 1945-2022)의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1797-1828) 소나타 G장조 D.894(n° 18, 1826) 연주가 담겨있다. (방송의 1시간14분 무렵부터). 

 

https://www.radiofrance.fr/francemusique/podcasts/portraits-de-famille/cadeaux-de-noel-5206656

 

Cadeaux de Noël !

Exclusif ! Des documents inédits, jamais publiés au disque, et trois pianistes (Kristian Zimerman, Fou Ts'ong, Radu Lupu) saisis sur le vif, au sommet de leur art.

www.radiofrance.fr

 

작년에 참 많이 들었다. 내가 쓸수있는 공간은 아주 작은 공동 작업실에 다녔었었는데, 건물의 한 공간에 피아노가 있었다. 조금씩 연습해보았던 곡이기도 하다. 악보도 올려놓는다. 

 

Franz Schubert, Sonate D. 894 en sol majeur, 악보 첫 장. 악보를 어느 사이트에서 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IMSLP16607-Schubert_-_D.894_Haslinger.pdf
6.64MB

 

잘 연주하지 못하더라도 손으로 악보를 따라가보는 건 기쁜 일이다. 음악을 이해하고 더 잘 들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하다. 지금은 그 작업실에서 나와서 피아노를 칠 기회가 없지만, 언젠가 피아노가 있는 집에서 살 꿈을 꾸며 눈으로 악보를 따라가보곤한다. 들어도 들어도 계속해서 들을 부분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프랑스 뮤직의 또 다른 프로그램 '라 트리뷴 데 크리띠끄 드 디스크'(La Tribune des Critiques de Disques)에서도 슈베르트 D.894를 다룬 적이있다. 

 

https://www.radiofrance.fr/francemusique/podcasts/la-tribune-des-critiques-de-disques/sonate-pour-piano-n018-d-894-de-schubert-2059320

 

Sonate pour piano n°18 D.894, de Schubert

Mélissa Khong (Classica), Bertrand Boissard (Diapason) et Alain Lompech (Classica) élisent la version de référence de la Sonate pour piano n°18 D.894 de Franz Schubert.

www.radiofrance.fr

 

알랭 롱뻬흐(Alain Lompech)는 이 곡을 슈베르트의 소나타 중에 연주가 가장 어렵다고 평가했고, 진행자 제레미 루소(Jérémie Rousseau)는 이 곡이 정신과 형태적 면에서 가장 완벽한 슈베르트의 소나타라고 말한 슈만을 언급한다. 출연자들이 여러 연주자의 연주 일부를 듣고 비교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말이 많고 음악을 듣기엔 정신이 없긴하다. 그래도 누구의 연주인지 맞춰보는 재미와 자기가 어떤 연주를 선호하는지 생각해볼수있는 기회를 준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그리고리 소콜로프(Grigory Sokolov), 이모젠 쿠퍼(Imogen Cooper), 폴 루이스(Paul Lewis),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 아르카디 볼로도스(Arcadi Volodos), 미셸 달베르토(Michel Dalberto)의 연주를 비교해볼수있다.

 

프로그램 진행이 무슨 피아노 배틀도 아니고 좀 웃기긴 하다. 연주자들을 A에서 F까지 설정해서 한 악장 들려주고, 3명의 출연자가 선호한 연주로 추려진 A, C, E, F 연주자의 다음 악장 연주를 들려준다. 이어서 출연자들이 덜 선호한 한 연주자 A가 제외된, C, E, F의 연주. 이후로는, 청중 투표까지 포함해서 C, E, F가 모두 8표를 얻었다. 출연자들이 자신들이 제외한 연주자가 누구인지 알았을 때, 당황하는 모습도 재밌는 점. 알프레드 브렌델은 떨어졌는데, 그의 제자가 최종 선호 연주자로 남았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도 살짝 황망. 프로그램 페이지엔 A에서 F까지 연주자 정보가 나와있는데, 이걸 먼저 보지 않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음악 관련 프랑스어 표현에 익숙해질 수 있는 효과도 있긴하다.

 

위의 프로그램에 들려주지 않은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Sviatoslav Richter, 1915-1997)와 미츠코 우치다(Mitsuko Uchida)의 연주 링크도 걸어 놓는다. 

 

 

 

 

어.. 이렇게 블로그에 유트브 링크를 걸어놓고 틀으면 광고가 안나오는 효과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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