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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천체

[프랑스 국립 디지털 도서관 자료] 에른스트 헤켈의 자연의 예술적 형상

by JeanJac 2023. 3. 10.

에른스트 헤켈(Ernst Haeckel)(1834-1919)의 '자연의 예술적 형상(Kunstformen der Natur)'[각주:1]은 어떻게 현실의 형태로부터 패턴, 색, 움직임을 추출해서 추상화, 개념화 과정을 거치게 만드는지 실험하는 작업 형태의 본보기로도 볼 수 있다. 

 

호쿠사이의 그림들처럼 작가 사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풀린 자료. (2023.02.21 - [예술/예술자료] - 프랑스 국립 디지털 도서관의 가쓰시카 호쿠사이 그림책들)

 

프랑스 국립 디지털 도서관의 가쓰시카 호쿠사이 그림책들

갈리카(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디지털 도서관)에는 재밌는 자료들이 많다. 다음은 가쓰시카 호쿠사이 그림책의 몇몇 장면. (링크에 접속하면 PDF로 다운로드 가능) Hokusai manga / Katsushika Hokusai ill.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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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사이의 자료에도 형태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추상화하는 작업, 만화 장르 표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움직임 변화의 대표적 형태를 추출해서 배열, 기하학 도형 패턴 증식 과정 연구 등이 잘 나타나 있다. 

 

아직 허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할수있겠지만, 끈이론의 이론화 과정에서 보여주는 기하학 도형 형태의 가지치기 과정도 이와 비교해서 볼만하다. (참고: 2023.02.18 - [자연과학] - 끈이론 관련 이해를 도울 영상) 현실과 상상 세계를 어떻게 조화해서 추상화, 이론화를 끌어내는지 보여주는 과학자와 예술가들의 실험들에 이와같은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계인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연구 이론 중에서도, 형태에 대한 연구를 통한 접근은 특히 재미있고 유용하다. 

 

에른스트 헤켈은 형태 변화로 추출해낸 일정한 패턴들에 특정 가치를 부여하는 오류를 범했고, 이로부터 자료조작까지 이어져버린 듯하다[각주:2]. 그가 예술의 방면으로 작업을 이어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에른스트 헤켈이 부인을 떠나보내고, 오랫동안 상심에 뺘져있었다고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물 속을 부유하는 해파리를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참고 자료가 생각이 안난다. 아무튼 헤켈이 그려낸 해파리와 해양 생물들의 형태는 묘하게 '원시적' 충동과 슬픔을 지닌 '예술적'형태를 취하고 있다. 

 

 

Kunstformen der Natur / von Prof. Dr. Ernst Haeckel

Kunstformen der Natur / von Prof. Dr. Ernst Haeckel -- 1899-1904 -- images

gallica.bnf.fr

 

  1. Ernst Haeckel, Kunstformen der Natur [Formes artistiques de la nature], Leipzig, Olaf Breidbach, 1899-1904, disponible dans le site de Gallica : https://gallica.bnf.fr/ark:/12148/btv1b525055842/f7.item (consulté le 9 mars 2023). [본문으로]
  2. 정황한 자료를 그때그때 정리해두지 못해서 다시 찾으려니 시간이 걸린다. 이런 정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연습장'을 만들기도 했다. 우선 참고할 자료는 Laura Bossi, « Après Darwin, Haeckel », in Darwin au Collège de France [en ligne], Paris, Collège de France, 2022, disponible sur le site l'OpenEdition : http://books.openedition.org/cdf/7356 (consulté le 25 mai 202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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